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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화의 원인 자외선, 실시간 노출량 알림으로 막는다
2025-10-17 연구/산학
자외선은 피부 노화와 피부암, 백내장 등 다양한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사람의 건강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340~350nm 영역의 자외선은 가시광선처럼 보이지 않고, 구름이 낀 날에도 피부 깊숙이 침투해 일상적으로 누적된다. 개인에게 노출되는 정확한 자외선량을 알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다. 신소재공학과 강성준 교수가 ㈜유비전랩과 함께 자외선을 감지하는 투명 산화물 반도체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일반적인 가시광을 투과하면서도 340~350nm 영역의 자외선만을 정밀히 감지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 『Science Advandes(IF=12.5)』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넓은 밴드갭을 지닌 산화물 반도체를 다층으로 적층한 독자적인 접합 구조를 설계해 완전 투명한 p-n 접합 반도체 센서를 개발했다.More -
나노스케일 HZO 기반 강유전체 스위칭 특성 규명
2025-10-16 연구/산학
강유전체(ferroelectric)는 외부 전기장을 제거해도 전기분극이 유지되는 특성을 가져 비휘발성 메모리와 차세대 로직 소자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두께가 나노미터 수준으로 얇아질수록 전기적 안정성과 스위칭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스케일링 한계(scaling limit)’가 미결과제로 남아 있다. 응용물리학과 손종역 교수 연구팀은 에피택셜 구조의 하프늄-지르코늄 산화물(Hf₀.₅Zr₀.₅O₂, HZO) 나노점(nanodot)을 활용해 강유전체의 분극 스위칭을 정밀 분석하고, 크기와 두께에 따른 전기적 한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지름 30~50나노미터 크기의 나노점에서 도메인 벽(domain wall)의 이동 속도와 활성화 전계(activation electric field)를 체계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나노 구조에서의 전하 경계효과와 분극 안정성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나노점 지름이 작을수록 분극 반전에 필요한 전기장은 커지고, 두께가 얇을수록 활성화 전계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손종역 교수는 “미세화 과정에서의 전하 탈보상(depolarization)과 전기적 경계조건 변화에 기인했다”며 “나노스케일 강유전체 소자의 성능 한계를 설명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More -
유전생명공학과 김의정 연구박사, 세종과학펠로우십 선정
2025-10-13 연구/산학
박사후 연구원은 박사 학위 취득 이후 본격적인 연구자의 길에 들어서는 중요한 단계다. 이 시기는 독립적인 연구 역량을 키우고 학문적 기반을 확립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을 비롯한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국연구재단에서 운영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사업이다. 비전임 박사후 연구원을 대상으로 연간 1억 2천만 원 이상의 연구비를 최대 5년간 지원하는 이 사업은, 매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연구 역량이 검증된 연구자를 선정한다. 그린바이오과학원 정기홍 교수 연구실은 지금까지 세 명의 연구원이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첫 번째 선정자인 스마트팜과학과 홍우종 교수는 박사 학위 취득 직후 세종과학펠로우십에 선정되어 연구 역량을 쌓았으며, 이후 그 경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 연구와 교육을 통해 경희대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More -
‘세포 사멸’의 한계를 넘어
2025-10-10 연구/산학
암은 여전히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다. 기존 항암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모색은 생명 과학 분야의 최우선 과제다.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는 효과가 우수하다. 하지만 약물 부작용이나 암세포의 ‘세포 사멸(Apoptosis)’ 경로를 우회하는 약물 내성이 생기면 치료의 난도가 높아진다. 관련 연구자들이 암세포의 취약성을 정밀하게 파고드는 새로운 ‘조절된 세포 사멸(Regulated Cell Death, RCD)’ 기전에 집중하는 이유다.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연구팀이 기존의 세포 사멸 기반의 패러다임을 넘어 ‘금속 이온 대사’를 조절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혁신적인 치료 기술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했다. 학계와 산업계에서 활발하게 개발되는 ‘쿠프로프토시스(Cuproptosis, 구리 의존성 세포 사멸)’와 ‘페로프토시스(Ferroptosis, 철 의존성 세포 사멸)’ 유도 기술을 한데 모았다. 분석 결과는 ‘Beyond Apoptosis: Navigating Cancer Therapy with Cu/Fe-Ligand Nano-complexes through Cuproptosis and Ferroptosis’라는 제목의 총설 논문으로 국제학술지 『Coordination Chemistry Reviews』(IF: 23.5, JCR 1%)에 게재됐다.More -
아인슈타인도 예상치 못한 블랙홀의 반전 찾아
2025-10-08 연구/산학
우주탐사학과 박종호 교수가 참여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Event Horizon Telescope)* 연구단이 M87 블랙홀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2021년 관측한 데이터로부터 확보했으며, 이는 2017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과 이듬해인 2018년의 영상에 이어 3년 뒤의 블랙홀 영상이다. 연구단은 그간의 관측 영상을 상호 비교해 M87 블랙홀의 시간 변화를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그 결과 블랙홀 그림자로 불리는 중심부의 검은 부분과 블랙홀의 막대한 중력에 의해 휘어진 빛이 만들어내는 고리 모양은 크기가 일정하지만, 블랙홀 주변 편광의 패턴이 시간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함을 확인했다. 블랙홀 주변 편광의 변화는 사건지평선 부근의 자기장 구조가 시간에 따라 재배열됐거나, 시선 경로에 있는 뜨거운 플라즈마의 영향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과는 블랙홀 주변 환경이 매우 역동적이며, 추가 관측과 이론 연구가 지속 필요함을 시사한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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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2025-10-14
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152×225 | 280쪽 | 무선 | 19,000원 2025년 10월 10일 | ISBN 978-89-8222-810-0 (03300) 법철학자 강희원 교수의 신간 《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부제: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가 출간됐다. 이 책은 ‘nation’, ‘state’에 대한 언어학적 설명과 함께 고대의 영웅 숭배부터 중세의 성전(聖戰), 근대의 국가철학과 내셔널리즘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라는 ‘순국’을 합리화해 온 담론을 추적한다. 저자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강요되는 순국의 의무가 강제된 역사적 · 철학적 맥락을 탐색하며 우리가 당연시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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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놀이하는 인간: 컴퓨터 게임과 미래 기술
2025-09-18
21세기의 놀이하는 인간 컴퓨터 게임과 미래 기술 게임의 종류와 역사부터 차세대 초실감 몰입기술, 가상현실(VR/AR/MR/XR), 메타버스, 인공지능까지 서덕영 우탁 전석희 | 152*225 | 332쪽 | 무선 20,000원 | 2025년 9월 25일 ISBN 978-89-8222-808-7 (43300) “현실이 되는 게임, 게임이 되는 현실” 놀이에서 태어난 ‘게임’의 본질을 파헤친다! 컴퓨터 게임을 알면 미래 기술이 보인다! 아이들의 컴퓨터나 핸드폰 사용 시간을 두고 전쟁을 벌이는 집들이 많다. 숙제도 시험도 제쳐두고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컴퓨터나 핸드폰 게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만큼 컴퓨터 게임은 재미, 몰입, 소속감 등 인간의 본능적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부분이 있으며 중독성과 자극성도 강하다. 그렇기에 컴퓨터 게임은 유해한 것일까? 게임을 만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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